SLUR는 왜 AX를 시작하려고 할까?

AI에게 글의 초안을 부탁하고, 자료를 정리하고, 코드를 만드는 일은 이제 낯설지 않습니다.

SLUR도 여러 업무에서 AI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AI 도구를 사용하는 것만으로 일하는 방식까지 달라졌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도구는 빨라졌지만 사람이 정보를 옮기고, 결과를 다시 확인하고, 다음 작업을 매번 지시해야 한다면 기존 업무에 AI 한 단계를 추가한 것에 가깝습니다.

SLUR는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려고 합니다. AI를 사용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실제 업무가 어떻게 연결되고 달라지는지 확인해보려 합니다.

AI를 사용하는 것과 AX는 다릅니다

AX는 AI Transformation의 줄임말입니다. 쉽게 말하면 AI를 이용해 일하는 방식을 바꾸는 과정입니다.

중요한 것은 어떤 AI를 쓰느냐보다 업무가 실제로 어떻게 달라지느냐입니다.

  • 반복해서 옮기던 정보를 자동으로 연결할 수 있는가
  • 사람이 매번 설명하지 않아도 정해진 기준에 따라 작업할 수 있는가
  • 결과가 잘못되었을 때 발견하고 멈출 수 있는가
  • 중요한 결정은 사람이 확인한 뒤 진행되는가
  • 바뀐 방식이 한 번의 시연이 아니라 계속 운영될 수 있는가

AI가 원고 한 편을 빠르게 만드는 것은 편리합니다. 하지만 주제 선정, 검토, 수정, 승인, 발행이 여전히 따로 움직인다면 전체 업무는 크게 달라지지 않습니다.

AX는 도구 하나를 추가하는 일이 아니라 끊어진 업무를 다시 설계하는 일에 가깝습니다.

SLUR의 업무에도 연결이 필요했습니다

SLUR의 일은 하나의 도구 안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블로그 작업만 해도 여러 단계가 이어집니다.

  • 포스팅 주제를 정합니다.
  • 필요한 자료를 조사합니다.
  • 초안을 작성하고 검토합니다.
  • 승인된 원고를 블로그에 반영합니다.
  • 필요한 경우 카드뉴스와 다른 채널용 콘텐츠로 다시 구성합니다.
  • 발행 결과와 다음 작업을 기록합니다.

각 단계에 AI를 사용할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단계 사이가 끊겨 있으면 사람이 계속 내용을 복사하고 같은 상황을 다시 설명해야 합니다.

그래서 SLUR는 Notion에 기획을 정리하고, Telegram에서 작업을 요청하고, 검토가 끝난 원고만 블로그에 반영하는 흐름을 만들고 있습니다.

AI에게 일을 한 번 맡기는 방법보다, 여러 단계가 안전하게 이어지는 구조를 먼저 확인하려는 것입니다.

자동화보다 먼저 업무를 살펴봐야 합니다

반복되는 일이라고 모두 자동화할 필요는 없습니다.

먼저 현재 업무를 있는 그대로 살펴봐야 합니다.

  • 어떤 작업이 자주 반복되는가
  • 어디에서 작업이 자주 끊기는가
  • 어떤 판단은 반드시 사람이 해야 하는가
  • AI가 실수하면 어떤 문제가 생기는가
  • 결과가 잘됐는지 확인할 기준이 있는가

이 과정을 건너뛰고 자동화부터 시작하면 불편한 절차가 더 빠르게 반복될 수 있습니다. 잘못된 결과가 다음 단계로 넘어가도 알아차리기 어려워집니다.

SLUR는 먼저 블로그 제작 과정을 작은 실험 대상으로 삼았습니다. 주제 제안부터 초안 작성, 검토, 승인, 발행까지 어느 부분을 연결할 수 있는지 확인하고 있습니다.

효과가 없거나 확인할 일이 더 늘어난다면 그 과정도 그대로 기록할 생각입니다.

사람이 빠지는 것이 목표는 아닙니다

AX를 사람의 일을 없애는 과정으로만 보면 중요한 부분을 놓치게 됩니다.

AI는 자료를 정리하고, 초안을 만들고, 정해진 형식에 맞춰 반복 작업을 이어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무엇을 발행할지 결정하고, 내용이 SLUR의 기준에 맞는지 판단하고, 외부 공개를 승인하는 일은 여전히 사람이 맡아야 합니다.

SLUR가 만들고 싶은 것은 사람이 없는 업무가 아닙니다.

사람은 중요한 판단에 집중하고, AI는 반복 작업을 맡습니다. 문제가 생기면 다음 단계로 넘어가지 않고 멈춰서 다시 확인할 수 있어야 합니다.

빠르게 처리하는 것만큼 잘못된 실행을 막는 구조도 중요합니다.

성공 사례만 기록하지 않겠습니다

새로운 도구를 소개하는 글은 쉽게 성공 이야기로 끝납니다. 하지만 실제 업무에서는 예상하지 못한 문제가 더 자주 생깁니다.

권한이 부족해 서비스가 연결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정보가 빠지거나 같은 작업이 중복될 수도 있습니다. 자동화한 뒤 오히려 사람이 확인할 일이 늘어날 수도 있습니다.

SLUR x AX에서는 이런 과정도 함께 다루겠습니다.

  • 무엇을 바꾸려고 했는지
  • 어떤 방식으로 연결했는지
  • 사람은 어디에서 확인했는지
  • 실제로 도움이 되었는지
  • 어떤 조건에서는 사용할 수 없었는지
  • 다음에는 무엇을 바꿀 것인지

잘된 결과만 보여주기보다 적용 조건과 한계를 남겨야 다른 업무에도 참고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AX를 SLUR의 업무에 먼저 적용해보겠습니다

SLUR는 AX를 거창한 선언으로 시작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우리가 반복하는 작은 업무부터 살펴보고, AI가 맡을 부분과 사람이 판단할 부분을 나누겠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계속 운영할 수 있는지 확인하겠습니다.

그 과정에서 사용한 도구만 소개하지는 않겠습니다. Notion과 Telegram, 블로그가 어떻게 연결되는지, 권한은 어떻게 나누는지, 결과는 어떻게 검증하는지, 실패하면 어디에서 멈추는지도 쉽게 풀어보겠습니다.

SLUR x AX는 완성된 정답을 소개하는 시리즈가 아닙니다. SLUR가 자신의 일을 직접 바꾸며 기준을 만들어가는 기록입니다.

첫 질문은 단순합니다.

우리는 AI를 사용하고 있는가, 아니면 AI와 함께 일하는 방식을 바꾸고 있는가?